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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국립중앙박물관 기획전시 거장의 시선 사람을 향하다 관람 후기 작품 소개

by 23년부터 2023. 7.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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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박물관에서 기획전시 중인 거장의 시선 사람을 향하다 관람 후기입니다.

본 전시는 10월 9일까지이며, 입장권은 성인 18,000원, 유아 7,000원입니다.

거장의 시선 티켓

매 정각 입장할 수 있으며, 티켓을 소지 후 입장하여 번호표를 뽑고 대기하면 입장할 수 있습니다. 주말에는 관람객이 많아 번잡하니 평일 관람이 좋겠습니다.

오디오를 3,000원에 대여할 수 있습니다.

중세 르네상스 시대의 그림을 관람할 수 있으며 모네와 고흐, 고갱의 작품도 있습니다. 제가 좋았던 몇 작품만 공유하도록 하겠습니다.


얀 호사르트의 어린 공주입니다.
분명히 평면에 그려진 그림인데 너무나 입체감이 잘 사는 그림입니다. 망명 중인 덴마크의 공주 도로테아로 추정된다고 하며 손에 들고 있는 것은 혼천의입니다. 혼천의에서 덴마크의 위치를 손가락으로 가리키고 있는데 고향을 그리워하는 공주의 마음을 담은 것 같습니다.

얀 호사르트_어린 공주


토머스 로렌스의 찰스 윌리엄 램튼(레드 보이)입니다.
눈길을 끄는 굉장히 잘생긴 어린 소년의 모습입니다. 시선이 비스듬히 하늘을 바라보고 있는데, 그 모습이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눈 한번 맞춰줬으면’하는 마음을 들게 합니다. 입고 있는 옷은 빨간 벨벳인 듯 보이며 가슴께의 블라우스까지 옷의 질감을 굉장히 잘 살려 만지면 벨벳의 보드라움이 느껴질 것 같습니다.
해당 소년은 백작의 아들인데 13살에 결핵으로 사망했다고 합니다. 그림을 주문하면서 도금된 액자까지 함께 주문할 만큼 아들에 대한 사랑이 컸을 텐데 아들을 추억하는 그림이 됐다고 하니 얼마나 슬펐을까요

토머스 로렌스_찰스 윌리엄 램튼(레드보이)


귀도 레니의 성 마리아 막달레나입니다.
성 마리아 막달레나는 예수의 죽음과 부활을 목격한 제자 중 한 명으로 17세기 가톨릭 개혁 시기에 자주 그려진 인물이라고 합니다. 그림에서 막달레나는 하늘을 바라보고 있는데 표정이 약간 슬퍼 보입니다.
그림을 그린 화가인 귀도 레니는 도박에 빠진 빚쟁이였다고 합니다. 빚을 갚기 위해 당시 유행하고 잘 팔리는 그림인 성 마리아 막달레나를 그려 팔았다고 합니다. 도박빚을 갚기 위해 그린 그림인 참회하는 막달레나, 그러나 화가는 참회하진 못한 것 같습니다.

귀도 레니_성 마리아 막달레나


폼페오 지롤라모 바토니의 존 스콧입니다.
당시 영국인들은 학업을 마치고 프랑스와 이탈리아를 여행하는 그랜드 투어가 유행이었다고 합니다. 그랜드 투어 중 자신의 초상화를 그렸는데 지금으로 치면 우리가 여행지에서 사진을 찍는 것과 같겠지요. 그림의 주인공도 여행온 곳의 유명한 화가에게 여행지에서 산 옷을 입고 그림을 부탁했나 봅니다.
가까이에서 보면 주인공의 반지까지 사진으로 찍은 듯 너무나 섬세하게 그려져 있었습니다. 또 주인공이 기대 있는 기둥에 화가의 서명이 새겨져 있었는데, 과연 여행지에서 주문할만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주인공이 오른쪽 아래를 쳐다보고 있는데, 당시 저택들의 벽난로 위에 걸었을 때 거실을 내려다보는 모습이었을 거라 하니 박물관에서가 아니라 실제 저택에 걸려있는 모습이 상상되며 집에 온 손님들은 주인공의 초상화를 보며 압도감을 느꼈을 것 같습니다.

폼페오 지롤라모 바토니_존 스콧


프란시스코 데 고야의 이사벨 데 포르셀 부인입니다.
스페인의 대표 화가인 고야의 대표 작품으로 불리는 그림입니다. 그림의 주인공은 스페인 아메리카 식민지의 국무장관의 부인입니다. 이 그림을 x-ray로 촬영하면 숨겨진 그림을 볼 수 있다고 합니다. 이 그림이 처음으로 그려진 게 아니라 다른 사람의 초상화 위에 덧씌워진 그림인데, 당시 화가들은 이런 식으로 캔버스를 재활용했다고 합니다.
문득 생각하기로 국무장관의 부인이면 꽤 높은 직위의 사람인데 이런 사람의 그림을 그릴 때 캔버스를 재활용했다니 쉽게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그저 그 사람의 부인이었기 때문이었을까요?
주인공은 검은색 머리장식과 검은색 숄을 둘렀는데, 그래서인가 진하고 어두운 느낌이 들었습니다. 사람으로 치면 진한 화장을 한 사람을 본 느낌이었습니다.

프란시스코 데 고야_이사벨 데 포르셀 부인


다음은 폴 고갱의 창문 앞 과일 그릇과 맥주잔(왼쪽)과 빈센트 반 고흐의 풀이 우거진 들판의 나비입니다.
고갱과 고흐의 스토리는 너무나 유명하지요. 두 화가의 그림이 나란히 걸려있었습니다.
고갱의 그림은 세잔의 그림을 보고 오마주로 그린 그림이라고 합니다.
고흐의 작품은 정신병원에 입원해 있는 와중에 그린 작품이라고 합니다. 지금은 유명한 화가이지만 당시엔 스스로를 실패자라고 생각했다던 고흐, 정신병원에 입원해 있으면서 풀과 나비를 보고 어떤 생각을 하며 그림을 그렸을까요? 희망을 꿈꾸진 않았을까요? 고흐는 이 그림을 그리고 얼마 후 자살했다고 합니다.

고갱과 고흐의 작품


존 싱어 사전트의 와인잔입니다.
화가가 19살에 그린 그림입니다. 화사한 햇살이 내리쬐는 정원에 놓여있는 와인잔
어디선가 음악소리가 들릴 것 같고 금방이라도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들릴 것 같습니다. 어디 여름휴가라도 온 듯한 느낌이 듭니다. 밝고 희망이 넘칠 것 같습니다.

존 싱어 사전트_와인잔


장 바티스트 카미유 코로의 기울어진 나무입니다.
마치 사진으로 찍는 느낌이며, 앞에 있는 두 개의 나무가 어쩜 저렇게 생겼을까란 생각이 듭니다. 사진으로 찍어보고 싶은 구도라 찍어봤지만 괜찮은 듯 아닌 듯싶은 느낌입니다. 그렇지만 한 번쯤은 꼭 찍어야 할 것 같은 풍경입니다.

장 바티스트 카미유 코로_기울어진 나무

 


이 외에도 여러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으니 한번쯤 방문해보시면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국립중앙박물관 기획전시 관람 후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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