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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넷플릭스 사이렌 불의 섬 시청 후기, 군인 가족 (스포x)

by 23년부터 2023. 6.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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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에서 볼 수 있는 ‘사이렌, 불의 섬’ 리뷰를 남겨봅니다. 저는 군인 가족인데, 군인 가족 입장에서 본 후기입니다.

먼저 사이렌은 군인, 경찰, 소방, 운동, 경호, 스턴트의 6개 팀이 펼치는 서바이벌 프로그램으로 각 팀은 여성 4명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섬에 있는 기지를 하나씩 점령하고 기지전과 아레나전을 하는데 땅따먹기 게임과 비슷하다 생각하면 됩니다. 아레나전은 경기장에서 단체 게임을 진행하고 기지전에 유리한 베네핏을 얻을 수 있습니다. 기지전은 각 팀의 수비깃발을 지키는 건데 상대팀 수비깃발을 뺏으면 상대진영을 점령하게 되고 상대팀은 탈락하게 됩니다.

각 팀별 느낀 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스포가 될 수 있는 부분은 최대한 자제했지만 스포가 될 수도 있습니다.

1. 군인팀

‘무슨 짓을 하든 이기는 게 가장 중요하다’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실제 군인이 전쟁에서 진다는 것은 목숨을 잃는 것이다 보니 비열하게 보일지언정 이겨야 하는데 가장 중점을 둔 팀입니다. 팀원 중 셋이 707부대 출신인데, 해당 부대에 여성으로 이루어진 독거미부대라고 있다고 합니다. 당해 연도 1등 여성들로만 이루어진 팀이라고 하니 얼마나 강할지 느낌이 오시나요? 정말 군대에서 난다 긴다 하는 여군들이 모인 곳이다 보니 말투나 행동에서 ‘군인답다’고 보였습니다. 또 한분은 정보특기를 가진 분이신데 프로그램 진행 중에 다른 팀의 정보를 얻어내는 모습이 멋졌습니다. 또 군인은 24시간 체제로 말하는데 그런 모습도 재밌었고 이로 인해 재밌는 해프닝이 벌어져서 프로그램의 재미를 더했습니다.
다만 군인 특유의 ‘우리가 최고’라는 점이 다른 민간인들과 대화를 할 때 오해를 사기도 했습니다. 남자분들이 항상 본인이 제대한 부대에 대해 군부심 부리는 것이 있는데 이분들도 그런 게 있다 보니 대화하는 입장에서는 이게 협박인지 협상인지 아리송한 부분이 생긴 것 같습니다. 또 이런 부분 때문에 타 팀에게 견제를 받기도 했지만 프로그램에서는 활기를 붇돋워주는 부분이었던 것 같습니다.

2. 경찰팀

어느 팀보다 정찰에 진심인 팀이었습니다. 팀원들 간의 의견이 잘 조율이 안된 것 같아 아쉬웠고, 경기를 안일하게 생각한 부분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다른 팀의 대화에서 중요한 부분을 집어내는 모습이 집중력과 기억력이 좋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경찰의 특기인 수사를 발휘하기 위해 단서를 모아 해결하는, 마치 방탈출 같은 아레나전이 있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3. 소방팀

가장 큰 서사를 이루고 있는 팀이었습니다. 소방하면 그냥 불 끈다 정도만 생각하고 있었는데, 불을 끄기 위해 체력, 담력, 단합, 위기대처능력 등이 모두 필요함을 깨닫게 됐습니다. 기지전때 사이렌을 듣고 옷을 갈아입고 출동하는 시간이 가장 빠른 팀이었던 것 같고, 리더님이 지휘를 잘하셨고 또 팀원들은 잘 따르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4. 운동팀

국가대표로 이루어진 운동팀은 뭔가 여유로움이 느껴졌습니다. 운동이라는 것이 자기 자신과의 싸움이다 보니 마음수련을 계속하셔서 그런가 마음의 요동이 커 보이지 않았고, 확실히 전략을 잘 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동할 때 뛰면서 이동하거나 벽을 잡고 올라가는 모습, 상대를 제압하는 모습 등에서 전문적인 운동인의 모습이 나타나는 게 멋있었습니다. 특히 그 전날의 칼로리가 나올 때 모든 운동선수가 천 칼로리 넘는 게 대단했습니다. 운동선수들의 하루를 따로 편집해서 보여줬어도 재밌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5. 경호

경호팀은 아쉽게도 큰 활약을 보여주진 못했습니다. 리더님께서 넓은 시야를 보여주시는 부분은 멋있었지만, 기지의 위치 등 때문에 기지 전에서 활약하진 못했습니다. 아레나전에서도 다른 팀에 비해 체력적인 부분이 약하다 느껴졌습니다. 그렇지만 아레나전에서 포기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줘서 멋있었습니다.

6. 스턴트

스턴트팀은 굉장히 호전적인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처음에 약팀이라 생각됐지만 첫 경기에서부터 악바리의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또 기지전 수비할 때에도 예상외의 모습을 보여줬고, 연합이 잘 풀렸다면 다른 장면이 나올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경기를 진행하면서 슛, 레디, 액션으로 구호를 맞췄는데 팀의 색이 잘 드러나는 구호란 생각이 들었고, 얼마나 본인 일에 진심을 담아 일하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가장 새로운 모습을 보여준 직업군이었습니다.


전반적으로 너무 재미있게 보았지만 프로그램으로 봤을 땐 중간중간 늘어지는 듯한 부분도 있었습니다. 한방에 빵! 터지는 부분은 부족하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재미있는 요소도 굉장히 많았을 것 같은데 그런 부분은 다 쳐낸 느낌이었습니다. 그렇지만 프로그램이 출연진들을 존중하는 것이 느껴졌고, 힘든 직업군에서 일하는 여성분들을 존경한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런 멋진 여성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볼 수 있어 너무 좋았고, 시즌 2도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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