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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주변의 물질들은 무엇으로 이루어져 있는가? 본 글에서는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 탈레스, 엠페도클레스, 데모크리토스, 아리스토텔레스의 물질관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일단 본 내용에 들어가기 전에 물체와 물질부터 구분해보고자 한다. 물체란 모양이 있고 공간을 차지하는 것으로 우리 주변은 수많은 물체로 채워져 있다. 당장 입고 있는 옷부터 방안에 있는 여러 가지 가구들까지, 또한 나 자체도 생물체이다. 이런 물체를 이루고 있는 재료를 물질이라고 한다. 예를 들어 의자라는 물체가 있다면 의자를 구성하는 나무, 철, 플라스틱 등은 물질이 되는 것이다.
자 그럼 이제 본론으로 들어가서, 우리 주변의 물질들은 무엇으로 이루어져 있는가? 이에 대한 생각은 고대 그리스부터 시작된다.
Tip. 고대 그리스에는 왜 이렇게 유명한 철학자들이 많은 걸까? 고대 그리스는 노예제도가 있던 곳으로 노예들이 대부분의 일을 하고 귀족들은 일을 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럼 그 시간 동안 무엇을 하는가? 바로 토론과 사색을 하는 것이다.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들은 철학자이면서 과학자이고 수학자이다. 이들은 장르를 가리지 않았다.
1. 탈레스
탈레스는 BC 624년에 태어나 BC 545년에 사망하였으며, 물질관에 대해 최초로 이야기한 사람이다. 탈레스는 만물의 근원은 물이라고 이야기하였다. 탈레스는 본인이 관찰한 여러 가지 관찰사실로서 만물의 근원은 물이라고 하였는데, 관찰한 것들은 다음 같은 것들이다.
- 겨울에 생명체가 모두 죽었던 연못에 봄이 오니 생명체가 살아난다.
- 빈 항아리에 빗물이 고이고 나면 날파리가 날아다닌다.
- 나무에 물을 주면 나무가 자란다.
- 황폐하던 땅에 비가 내리고 나면 많은 싹이 자란다.
- 사람이 태어나는 것을 보니 양수가 먼저 나오고 사람이 나온다.
어떠한가? 탈레스의 생각이 그럴싸하게 느껴지는가?
2. 엠페도클레스
엠페도클레스는 BC 490 ~ BC 430에 살았던 사람으로 물, 불, 흙, 공기의 4 원소설을 이야기하였다. 엠페도클레스는 나무를 불태울 때 생기는 연기와 타고 남은 재를 이야기하며 탈레스의 일원소설을 반박했다고 한다.
3. 데모크리토스
데모크리토스는 BC 460 ~ BC 370년에 살았으며, 탈레스나 엠페도클레스와는 전혀 다른 이야기를 한 인물이다. 그는 물질관에 대해 생각하며 금식하면서 빈 방에 머물르고 있었다고 한다. 그러던 중 데모크리토스를 걱정한 친구가 갓 구운 빵을 들고 문을 열고 방에 들어왔다. 데모크리토스는 눈을 감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친구가 가지고 온 음식이 갓 구운 빵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때 깊은 깨달음을 얻었다고 한다. 바로 빵을 이루고 있는 작은 입자가 문과 자신이 앉아 있던 자리 사이의 빈 공간을 지나 자신의 코로 들어왔다는 것이다. 이를 원자론으로 정리하였고, 만물은 더 이상 쪼개지지 않는 작은 원자로 구성되어 있고 그 사이는 빈 공간으로 이루어져 있다고 하였다.
현대의 물질관과 가장 비슷하지만 뒤에 나오는 아주 유명한 철학자 덕에 데모크리토스의 이야기는 묻혀버렸다.
4. 아리스토텔레스
아리스토텔레스는 BC 384 ~ BC 322년을 산 인물로 지금까지도 매우 유명한 철학자이다. 당시에도 굉장히 유명한 철학자였던 아리스토텔레스는 데모크리토스의 원자론에 정면으로 반박하였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세상은 신이 만들었고, 완벽한 신은 빈 공간이라는 쓸데없는 공간은 만들지 않는다고 이야기하였다. 그러면서 세상은 물, 불, 흙, 공기 4개의 원소로 이루어져 있고, 이 원소들은 차가움, 따뜻함, 건조함, 습함의 성질을 갖는다고 하였다. 그리고 이 원소들의 조합으로 모든 물질을 만들 수 있다고 하였는데, 예를 들자면 나무란 것은 물이 20%, 흙이 40%, 공기가 20%, 불이 20%라는 것이다. 이 원소들의 비율을 조절하면 값비싼 금도 만들 수 있다고 하였는데 이것은 중세 연금술사들에게 큰 영향을 미쳤다. 유명한 철학자였던 아리스토텔레스의 이야기였기에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의 이론을 믿었고 중세까지 오랜 시간 정설로 받아들여졌다.
이후 중세의 보일, 라부아지에 등의 실험에 의해 아리스토텔레스의 4 원소 변환설이 틀린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의 이야기는 다음 글에서 알아보려고 한다. 이상 고대 그리스 철학자 탈레스, 엠페도클레스, 데모크리토스, 아리스토텔리스의 물질관의 변천사에 대해 알아보았다.
다음글 : 2023.04.11 - [분류 전체보기] - 중세, 현대 물질관 변천사, 보일, 라부아지에 실험을 시작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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